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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비상]자동차동호회도 '야외전파' 아니었다
서울 성동구의 한 식당. (성동구청 제공) 2020.6.4/뉴스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최근 '자동차 동호회'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의 감염경로가 '야외전파'가 아닌 '음식점 전파'로 유력하게 추정되면서 또 한 번 음식점내 감염전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최근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한 사례는 물론, 옆 테이블에서 식사한 제3자도 감염된 사례들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음식을 먹을 때 마스크 착용은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마주 앉지 않고 대화를 자제하라는 방역수칙을 지키는 경우가 사실상 많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동호회 집단감염 사례의 감염지는 밀집시설인 음식점으로 추정됐다. 당초 이들 모임이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있었던 것으로 먼저 밝혀지면서 야외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왔지만, 이들은 그 전부터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방역당국이 파악했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해당 자동차 동호회는 지난 8일 한 음식점에서 모였고 그 뒤에도 주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서 모임을 가졌다. 이들의 최초 증상 발현일은 지난 12일이기 때문에 15일 있었던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주차장 모임은 사실상 감염지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확진자는 모임 참석자 4명과 추가 접촉 감염자 1명으로 총 5명이다. 참석자 4명은 한강 모임은 물론, 8일 음식점 모임에도 모두 참석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8일은 일반 음식점 모임이었다"며 "마스크 착용 등이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으로 사실관계를 더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증상 발현일 이틀 전부터 확진판정을 받은 23~24일까지 10여일간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전주식당 옆 테이블서 식사 후 확진…국내 6번 확진자도 지인과 식사하다 감염

음식점은 대부분 2인 이상이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이른바 '3밀'인 밀폐된 장소에서 밀접접촉이 일어나는 밀집시설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전북 전주에서는 지인이 아닌 제3자가 감염전파된 사례 2건이 발생했다. 앞서 감염경로를 몰랐던 전주여고 3학년생(전북도 22번) 확진자는 대전지역의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관련 대전 50·55번 확진자가 방문한 전주 소재 음식점을 이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은 같은 시간대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

광주광역시 33번 확진자도 해당 음식점을 같은 시간대에 이용했다가 감염됐고, 이 확진자의 여자친구인 익산 거주자가 추가 감염됐다.

서울 성동구 24·25·26번 확진자 역시 앞서 음식점을 방문해 감염된 지인으로부터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이는 이태원 클럽발 6차 감염사례이기도 하다.

지난 3월에는 경북 경주시의 한 프랜차이즈 꼬치구이 전문음식점에서 업주와 접촉자, 재접촉자 등 16명이 감염됐다. 지난 1월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식당에서 3번째 확진자와 함께 밥을 먹어 감염된 6번째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확인된 첫 식당 관련 감염사례다.

◇음식점에 칼 빼든 정부…식사시간 2부제·식탁 위 칸막이 설치 등 추진

당국의 고심도 깊다. 무작정 식당 이용을 금지하기엔 생업인 식당 종사자들의 피해가 만만찮고 수많은 사람들의 식생활 자유까지 강제한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어서다.

현재로선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 안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최선이다. 이를 통해 최소한 '비말(침방울)' 전파감염은 막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음식은 덜어먹고, 대화 자제, 마주보지 않기 등이 수칙이다.

국내 의료계 한 관계자는 "결국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필요한 상황이고, 여러명이 함께 움직일 때 누군가가 수칙을 잘 지키자고 얘기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사회적 분위기가 하루 빨리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추가 조치에 나섰다. '식사시간 2부제' 등 음식점 내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으로 식사시간 2부제를 통한 몰림 현상 해소, 옥외영업 확대와 배달·포장 적극 권장 등을 통해 사람들이 밀집한 환경에서 식사하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식사시간 2부제는 식당이 식사시간을 1부와 2부로 나눠 일정 인원 이상의 사람을 받지 않는 것을 말한다. 보통 회사 구내식당 등에서는 점심시간을 1부 오전 11시 30분~12시 30분까지, 2부 12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또 식당 내 좌석간 타인 침방울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식탁 위 칸막이 설치와 1인상 제공을 유도한다. 실제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공 급식소는 현재 한쪽 방향 또는 지그재그 앉기 및 테이블 간 거리 두기, 테이블 위 칸막이 설치 등을 하며 운영되고 있다.

음식점 이용자에게는 입장 전 손씻기 또는 손 소독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사업주는 음식점을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매일 1회 이상 소독을 하도록 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 24일 "음식점의 방역조치가 꾸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령 개정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집합금지 명령 위반시 영업정지 등의 내용을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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