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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효과인가"…휴이노 '웨어러블 의료기기' 건강보험 문턱도 뚫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월12일 오전 ICT 규제 샌드박스(신제품·신서비스 출시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 면제) 1호로 선정된 서울 강남구 휴이노를 방문, 길영준 대표로부터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해 심장질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 소개 설명을 듣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3.12/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HUINNO)의 손목형 심전도 장치인 '메모워치'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보험수가를 받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비대면 진료'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변화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20일 휴이노에 따르면 휴이노의 심전도 장치 2종(시계형·패치형) 중 시계형인 메모워치가 최근 심평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손목시계형 의료기기'로서 행위 요양급여대상임을 확인받았다.

심평원의 요양급여 중 하나인 '일상생활의 간헐적 심전도 감시(E6546)' 코드를 통해 처방이 가능해졌다는 뜻으로 한마디로 메모워치를 통해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됐고 그 일에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로써 고가의 심전도 검사 장비와 소프트웨어(SW) 도입이 돼있지 않은 1차 병원(개인병원)에서도 해당 코드를 활용, 메모워치 처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휴이노 측은 설명했다. 기존에는 장비 부담 문제로 대형병원에 부정맥 진단 환자가 대거 쏠려있었으나 메모워치로 1차 병원과 환자 모두가 '윈윈'하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휴이노 측은 "앞으로는 1차 병원에서도 부정맥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치료제 중 하나인 경구용 항응고제(NOAC) 처방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모워치는 규제문제로 발목이 잡혀있었다. 그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분야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승인도 받았지만 제품 상용화까진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길영준 휴이노 대표도 지난 3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심평원에서 보험수가를 받는 일에만 2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길 대표는 이날 "보험수가를 받는 기간이 많이 앞당겨졌다"며 두 달 전만 해도 2년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기간이 확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정부에서 비대면 진료의 빠른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것으로 본다.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보험수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길 대표는 그러면서 메모워치를 통한 '비대면 심전도 모니터링'이 보편화된다면 부정맥 조기 진단율을 더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뇌졸중 등 중증질환으로 발현되는 비율 또한 크게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비대면 진료의 장점을 살려 메모워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팬데믹 환경에서도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안전한 의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현재 휴이노와 고려대 안암병원에서는 '웨어러블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스마트 모니터링 부정맥 진단'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이달 말 임상시험이 종료돼 그 결과 또한 주목되고 있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손호성 고려대 안암병원 부원장은 "기존 부정맥 환자들은 두근거리는 증상을 느꼈을 때 원내에서 심전도를 측정하거나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위해 (병원에) 4~5회를 방문해야 한다"며 "이런 전통적 검사법은 환자의 번거로움이 크고 병원 내에서도 분석과 처리를 위해 많은 자원을 할애해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 의료비 지출을 줄이면서 환자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길 대표는 "곧 병원에 메모워치를 공급하려 한다. 앞서 투자를 받았던 제약사들(유한양행)을 통해 판권을 빠르게 협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 메모워치가 보험수가를 빨리 받게 된 것은 기존 심평원 코드에 우리 제품이 추가됐다는 이유도 있다"며 "패치형은 완전히 새로 코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혁신형 의료기기에 대한 정부의 고려가 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메모워치의 심평원 등재를 주도했던 유정희 메디팁 대표 또한 "신의료기술평가제도의 보완책으로 도입된 혁신의료기술평가도 도입 후 15건의 평가에서 겨우 2건만 채택하고 현재 6건의 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신중한 평가의 결과이지만 (정부가) 혁신의료기술의 도입에 있어 채택의 확대가 좀 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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