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재난지원금發 수수료 증가?…카드사, 개발비·혜택유지 '속앓이'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긴급재난지원금 약 14조원 중 현금지급 등을 제외하면 약 10조원은 신용카드 포인트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 3억원 미만의 소상공인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0.8%로 가정한다면 800억원의 카드수수료가 발생한다"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카드사를 통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이렇게 지적했다. 국가 세금으로 카드사를 배 불릴 게 아니라 소상공인에게 한 푼이라도 더 가게 해야 한다고 카드업계를 비판한 것이다.

800억원은 현행 카드수수료율에 따라 연 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의 경우 0.8% 수준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고 카드사를 통한 재난지원금 지급이 약 10조원일 것으로 가정해 채 의원이 단순 계산한 수치다.

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스템 개발 구축 및 서버 증설 비용, 개발에 따른 직원 시간 외 수당 등 제반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에도 기존 쓰던 신용카드 혜택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추후 마케팅 비용까지 고려하면 적자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시작되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에 앞서 카드사들은 지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거나 구축을 준비 중이다.

카드사가 신청 시스템을 각사 홈페이지 등에 마련하면 국민이 개별적으로 신청해 지원금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기존에 쓰던 신용·체크카드에 충전되며 체크카드를 통한 결제시 해당 금액만큼 차감된다. 신용카드는 재난지원금만큼 추후 결제대금에서 빠진다. 카드사들은 일반 결제와 긴급재난지원금의 구분을 위해 신규 시스템을 개발했고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서버 증설 작업도 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결제와 관련해 카드사별로 시스템 개발 및 서버 증설에만 많게는 1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카드사가 결제 승인·중계를 담당하는 VAN(부가통신업자)사에 지급해야 할 수수료, 재난지원금 신청에 따른 직원들의 시간외 수당, 문의 사항에 대비한 콜센터 운영 등의 비용도 든다.

특히 카드사들은 기존에 쓰던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을 경우 카드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재난지원금을 통한 전월 실적 조건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그만큼의 추가 마케팅 비용이 또 발생하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이 소비 진작을 위한 공익 차원에서 실시되는 만큼 이런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혜택 등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한다"며 "장기적으로 카드 사용 지속성 등의 부가 이익이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제반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수수료 수익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