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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침 3일전부터 바이러스 배출"…코로나 접촉자 기준 다시 강화해야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기준을 증상 발현 1일전 만난 사람에서 2일전 만난 사람으로 확대했지만, 3일전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열이나 기침 등이 나타나기 3일 전까지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현상이 해외 연구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는 증상 발현 직전 며칠간 매우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증상발현 3일 전 바이러스 전파로 2차감염…무증상 감염도 증가세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월 23일부터 3월 1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사례 243건의 분석을 통해 확진자가 증상 발현 3일전에도 2차 감염을 일으킨 것을 확인했다.

CDC 연구 내용을 보면 싱가포르에서 증상 발현 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집단감염은 7건이었다. 특히 바이러스 노출 날짜가 확정된 4개 그룹에서 최초 확진자가 증상이 발현하기 전 짧게는 1일 길게는 3일까지 바이러스를 배출해 2차감염을 일으켰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싱가포르 사례를 보면 바이러스 배출 시기가 증상 발현 1~3일까지였다"며 "바이러스를 전파한 장소도 교회와 노래교실 등 일상생활과 관련이 높아 국내에 많은 시사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접촉자 범위를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배경은 무증상(무자각) 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확진자 스스로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지 모르는 상태로 가족이나 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높아 접촉자를 폭넓게 찾아내는 게 중요해졌다.

김우주 교수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소재 킹카운티 장기요양원(LTC-SNF)은 지난 2월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입소자 76명을 대상으로 RT-PCR(실시간 유전자 증폭)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중 일정기간 무증상(무자각) 상태의 감염자가 13명(57%)에 달했다. 무증상 감염자 13명 중 3명은 치료기간 내내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총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중 33.3%는 감염자 스스로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 무증상 사례로 분류됐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수부 임상 사례에 대해 추가적인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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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무증상 상태의 확진자로부터 감염되는 사례가 확산된다고 보고 최근 접촉자 기준을 감염자 증상 발현 하루에서 이틀로 확대했다. 열이나 기침 등 증상 발현 전 길게는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 독감과 달리 코로나19는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도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있다"며 "관련 지침을 개정해 접촉자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연구 결과를 보면 무증상 감염 비율이 낮게는 7%에서 높게는 25%까지 나타났다"며 "현재로선 무증상 감염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 뒤늦게 접촉자 범위 확대…선제적 방역대책 주문

정부가 뒤늦게 접촉자 범위를 확대한 것은 다행이지만, 미국 CDC가 분석한 싱가포르 감염 사례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부족해 보인다.

실제 접촉자 범위를 이틀로 확대하는데 방역당국은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코로나19 국내 유입 직후 무증상 감염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지만, 방역당국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월 29일 접촉자 범위를 증상 발현 하루 전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는데도, 8일 뒤에야 이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무증상 감염 논란은 계속됐고, 두 달여가 지난 2일 접촉자 범위를 증상 발현 전 이틀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외 사례에서는 이미 증상 발현 3일 전까지도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는 만큼 방역당국이 이번에는 좀 더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김우주 교수는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는 증상이 발현하기 3일 전에도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2차감염이 발생했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며 "선제적인 방역대책이 필요한 동시에 무증상 상태에서의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7명이 추가돼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331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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