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해외유입 '자가격리' 성공 여부에 코로나 방역 성패 달렸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4명이 추가돼 전체 누적 확진자는 9241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서울 강남구 21번째 확진자로 밝혀진 A씨(19·여)의 경우 15일 입국 뒤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간 제주여행을 다녀왔다. 특히 입도 첫날(20일) 저녁에는 발열,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우도를 포함한 주요 관광지 및 마트, 식당 등을 활보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A씨와 접촉한 사람은 38명에 달하며, 이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을 방문한 뒤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증평의 60대 여성은 검체 채취 뒤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청주의 일반 병원, 식당 등 시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관리·감독이 향후 코로나19 진압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최근 유럽, 미국 등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를 밝혔고, 각 지자체 역시 자체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일각에서는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해서라도 현재까지의 자가격리 현황 등 정책의 실효성을 근본적으로 파악한 뒤 후속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6일 0시 기준 전날보다 104명 증가한 9241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24일 76명, 25일 100명, 26일 104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신규 확진자 104명 중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전체 절반을 넘어선 57명에 달했다. 이 중 입국 검역 과정에서 발견된 확진자가 30명, 나머지 27명은 귀국 후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확진 사례다.

어느 때보다 해외 입국자들의 자가격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일부 확진자들의 경우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부주의한 모습을 보여 지역사회 2차 감염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위험도에 따라 검역 강화 대상 국가를 결정하고 있다.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선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증상자는 진단검사, 무증상자는 자가격리 후 증상 발견 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그 외 지역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실적으로 제한된 의료자원이기 때문에 어디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그에 적절한 방역 대책을 수정 및 보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자체는 자가격리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보다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는 해외 입국자를 전원 자가격리하고 3일 이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역시 정부에 전체 입국자 중 서울 거주자 명단을 확보해 미국을 포함한 전체 외국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강제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선 자가격리 강화보다 실태 파악 등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가격리 부주의로 인한 확진자 발생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자가격리 실태조사 등 근본적인 현상 파악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강화하는 것보다도 현재까지의 자가격리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그 결과를 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방역체계 변화 등 후속조치를 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선 전원 검사보다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